미더덕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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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더덕

10 jini^^v 28 9,622
미더덕

#1.어제 저녁에

한참 티비 시청을 하면서 저녁을 먹어야지 하며 밥상을 차리고 있는 도중에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다.

뚜르르르르.... 뚜르르르르.....
"여보십셩~ ^^;;"
"형 나 버미인데 (제 동생) 지금 빨리 00해물탕 집으로 와!!!"
"잉? 밥 먹으려던 중인데?"
"밥은 여기와서 먹고 얼릉 와!! 알았지?" 

좀 수상수상 했다.
예전에 지 친구들 생일잔치 하는데 형을 불러 내서는 생일잔치 비용을 고스란히
내가 내야했던 빌어먹을 센스를 날린적이 있는지라 의심이 갔다

하..지..만
목소리가 밝고 명랑한(?)것이 설마 또 그러지는 않을 듯 해서 00해물탕 집으로 향했다.

도착하고 보니

오!! 신림동으로 이사오기전 까지 같은 동네에서 살았던 녀석이랑 앉아 있는것이 아닌가
중학생때 부터 쭉 봐왔던 동생이라 서로 집안 사정을 잘 아는 사이인지라 너무나 반가웠다.

오늘은 빌어먹을 센스를 날려도 아깝지가 않아서 해물탕을 시켜 먹고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.


#2. 미더덕

한참 수다떨고 나서 해물탕 안주도 다 떨어졌고 남은건 국물과 미더덕만 남아 있었는데
아무도 이걸 먹으려고 하질 않아서 억지로 하나씩 먹으라고 했더니

내덩생 "이건 그냥 쭈쭈바 빨듯이 국물만 빨아먹고 뱉어 내는거야!!"
반가운넘" 아냐~ 이건 질겅질겅 먹다가 나중에 뱉어 내는거야!!"
나 " 먼소리를 이건 그냥 먹는거야!!"

네버엔딩 스토리가 따로 없다. 자기 주장이 옳다고 서로 우긴다. 먹느냐 마느냐 이 얘기로 한시간은
떠든 것 같다.

나 " 이 엉아가 먹는 방법을 가르쳐 주마!!" 하고 미더덕 한개를 집어서 입안에 넣었다.
입안에 넣었을 때는 그냥 따뜻해서 깨물었더니 "툭!!" 터지는 소리와 함께

무쟈게 뜨거운 국물이 내 입안에 한가득..... 덴장 입천장 데었다.

보통 음식점에 가면 자리에서 일어날 때 까지 가스불을 끄지 않는다. 반쯤 줄여놓은 화력으로
국물이 다 쫄아들던지 냄비가 타서 구멍이 날 때 까지 그대로 놓는다. 어제도 그랬다.



너희들 미더덕 먹다가 입천장 데어 봐떠?
입천장 데어서 복숭아 껍질 벗겨 지듯이 벗겨지는 상황에서 노래불러 봐떠?
난 해봐떠~~

파란하늘~~~ 룰레룰레룰레 (혓바닥으로 입천장 긁는소리)



미더덕... 과연 먹는 것인가? 뱉어내는 것인가? 여러분들은 어떻게 드시나요? emoticon_001 

Author

Lv.10 10 Jini^^v  실버
57,790 (34.4%)

소원 세가지를 들어 드림미다. 소원? 들어줬잖여! 아따! 듣기만 한다고!!

Comments

10 찰리 맨슨
예전에 아주예전에~~ 미더덕 먹다가 지니형뉨처럼 입안 홀라당 데워먹은 이후로는 전혀 안먹고 이씀.....
가끔... 아주 가끔... 배가 무지하게 고플때(?) 먹는데....
일단 터뜨려서.. 물 다빼고.... 먹음.......ㅡ.ㅡ;;;
그렇게 먹음.. 졸라 맛없음....ㅡ.ㅜ 
10 jini^^v
뚜바 / 결국 내가냈지 뭐.... ;;; 
10 jini^^v
케누드 / 먹는다에 한분!!! 과연 비율이.... 궁굼궁굼 
24 ★쑤바™★
난 미더덕 시러...ㅋㅋㅋㅋㅋ
지니오라방....결국 계산은 누가했어??emoticon_003 
10 jini^^v
아류엔 / 씹는분 한분!! 이 주제로 온라인 투표나 할까요?
화이트옹 / 입천장 데인후론 맛을 못 느끼겠네요 ;;;; 
22 KENWOOD
씹어돌려,,,꾸울꺽,,,삼키는데,,, 
13 화이트
ㅎㅎㅎ 맛있는 미더덕 드셨네요 ^^ 
1 아류엔
오도도독 하고 씹고 뱉어요 = 3 = 씹는 재미!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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